지난번 글을 읽으신 분들은 이제 ‘Award Letter’ 하면 ‘아! 우리 아이가 합격한 대학에서 보내는 학자금 지원 내역서’라는 것 , 그리고 그 머니레터에는 1년동안 받을 장학금(Scholarship), 무상 보조금(Grant), 근로장학금(Work-Study), 대출금(Loan)이 학기별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아셨지요?
오늘은 몇개의 대학에서 보내온 머니레터를 직접 비교해보고 어떤 것이 부모의 짐을 더 많이 덜어 주는 좋은 페케지인가를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. 자 그럼 학자금 보조의 첫번째 기본공식을 염두에 두고 시작해 볼까요.
학자금 보조 = 1년간 대학교육에 드는 총 비용 – 우리집에서 부담할 수 있는 교육비
쉽게 말하면 대학과 부모가 키재기를 해서 그 차이나는 만큼을 보조해주는 게 바로 각 대학의 Financial Aid Dept.에서 하는 일입니다. 그 차이를 무상 보조금이나 장학금으로 메꾸어주면 아주 착한 레터가 되고 대출금을 더 많이 섞어주면 야속한 레터가 되는 거죠.
(1) 사립대학의 비교: NYU vs. USC
이 가정의 Family Contribution 은 약 만오천불 입니다. 직장생활을 하는 부모의 소득과 그들이 소유한 집 한채, 약간의 예금 잔고, 아이가 여름방학때 인턴으로 일하면서 받은 수입과 장학금이 모여서 FAFSA 신청시 결정된 숫자입니다. NYU와 USC는 둘 다 대도시에 있는 사립학교라서 1년간 학비, 기숙사비, 책값, 기타 비용을 합해서 약 오만 오천불이 필요한 학교입니다. 그러면 이 가정에서는 결국 사만불 ($55,000-$15,000=$40,000) 이란 돈이 모자라는데요 두 학교에서 보내온 머니레터를 볼까요.
NYU vs. USC
장학금 $20,000 $4,000
그랜트 - $28,042
근로장학금 $4,000 $2,500
대출금 $5,500 (학생)
+$27,011(부모) $5,500 (학생)
합 계 $56,511 $40,042
얼핏보면 NYU에서 더 많은 돈을 보조해 주는 것 같지만, 자세히보면 대출금의 비중이 전체 지원금의 57%를 차지하는 NYU보다, 조건이 좋은 연방정부 대출을 $5,500불 주고 나머지는 학교에서주는 그랜트와 장학금으로 채워준 USC의 페케지가 훨씬 좋은 편입니다. 만약 대출을 받지 않는다면, NYU를 갈 경우 일년에 $33,000을 내야하고, USC를 갈 경우 $20,500 을 부담해야 되겠죠. 근로 장학금의 비율도 NYU가 크니까 아이가 일하는 시간도 좀 길어질거구요.
(2) 주립대학의 비교: UT Austin vs. Texas A&M
그러면 이번에는 대표적인 주립대학을 한번 비교해 볼까요. UT Austin은 1년에 필요한 비용이 약 $25,000이고, Texas A&M은 $21,000 입니다. 이 가정의 Family Contribution이 약 $15,000이니까 사립학교 보다는 키차이가 작고 결국 적은 돈을 보조 받겠지요. 대출금을 제외한 무상보조만 비교해보면 Texas A&M이 더 좋은 조건이고, 대출을 안받고 갈 경우UT Austin은 $23,500, Texas A&M은 $15,000 을 내야 합니다.
UT Austin Texas A&M
장학금 - $6,000
그랜트 $1,500 -
대출금 $6,500 (학생) $6,500 (학생)
+ $15,932(부모)
합 계 $23,932 $12,000
결론적으로 부모의 주머니에서 나가야 하는 돈이 적은 순으로 보면 Texas A&M, USC, UT Austin, NYU 인데, 과연 아이들의 우선순위도 이것과 일치할까요? 그렇다면 더없이 고맙지만 아니어도 할 수 없죠. 자식의 대학 공부만큼은 부모의 기본 의무라고 생각하는게 우리네 정서니까요…